슈눅은 나보다 아침형 인간인지라 보통 나보다 한시간 정도 일찍 출근한다. 

오랫만에 서둘러서 슈눅과 함께 출근을 하다가, 나는 지하철로, 슈눅은 트램을 타러 헤어졌다. 

그리고 지하철역의 지하 2층을 한참 깊게 내려가서 플랫폼에 다다르니 아뿔싸.. 지하철이 안다닌단다. 이제 막 첫 방송으로 안다닌다고 알려주고 있었다. 지하철이 아니면 트램을 타야하기 때문에 두 층을 올라가 슈눅에게 문자를 했다.

어디야? 오늘 지하철 안다닌대

어어 나 트램타려고 기다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나 놓쳤어. 어쩐지 사람들이 막 몰려오더라. 

쪼매만 기달려 나도 그리로 갈게!


트램 역에 도착했는데 머어얼리 슈눅이 내가 보인다고 연락이 왔다. 어후 근데 줄이..


오른편에 보이는 쇠가 표 긁고 들어가는 개찰구인데.. 반대편 개찰구보다 이쪽이 줄이 짧아서 이리로 왔는데도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다. 슈눅은 저어어기 앞에 있었고. 

그냥 가라고 했지만 기다리겠다던 슈눅에게서 문자가 왔다

ㅠㅠ기다리려고 했는데 뒷사람들한테 밀려서 타버리고 말았어... 안녕... 

그리고 나도 그 다다음 트램에 이르러서야 겨우겨우 탔다는 이야기..  그래도 나름 함께 출근했다고 믿는다. ㅎㅎ 

Posted by 민들레_ :